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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스티븐 킹이 호평했다는 글이 기대감을 잔뜩 올려버렸나보다. 페이지는 300을 넘어가는데 조금 더 인내하라는 분위기다. 마지막 다섯페이지를 계속 되감아 읽었다. 내가 상상력이 부족한 탓이다. 결국 잃은 집중력으로 정리하자면, 원문에는 카르마라고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업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온다. 누군들 인생에 실수가 없을까. 이건 흔하게 뉴스기사에서 접할 만한 사건은 아니지만, 가끔 도덕성이 의심되는 흔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동네 꼬마들이 마주하고 겪은 살인사건을 주제로 한다. 그 중 누군가는 죄책감 비슷한 감정에 계속 시달려왔고, 그 중 누군가는 자기 합리화를 끝냈고 그 중 누군가는 계속 피하기만하고...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 바람아래에서 아메리카노 홀짝거리며 쭉 읽어내려갈 수 있다! 더보기
[책] 인생학교 - 정신편 후기 긍정적인 마인드로 활기차게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끝부분은 호흡법위주로 설명하는데, 최근에 읽었던 뇌의 휴식에서도 계속 언급된 내용이지만, 호흡을 다스리는 것이 생각을 다스리게 되고 행동을 다스리게 되는 궁극적인 방법인 것 같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뻔한 말만 하고 있고, 당연한 말만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요즘 마주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더보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일체의 실천이 배제된 조건하에서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차라리 책을 덮고 읽은 바를 되새기듯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지식을 넓히기보다 생각을 높이려 함은 사침하여야 사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더보기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나는 휴지로 입을 닦으며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한 벽면에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작게 적어두고 그곳을 나왔다. 더보기
Cold Reading 콜드리딩 콜드리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 멘탈리스트를 보고 나서일 것이다. 알아두면 사회생활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이 되었는데, 난 기민하지 못해 이마저도 기억해내서 활용하지 못한다. 실 생활에 바로 해볼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요약집이라고 보면 될 것같다. 어느 단체에나 수더분하게 녹아들 수 없다. 분명 나와 다른 사람들이고 일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으쌰으쌰하는 성격이라도 겉도는 순간이 발생한다. 야생그대로의 본인을 드러내지않고 침투하기에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에둘러 말하는 것이 진솔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반감이 들 수 있지만, 모든 인간관계를 이렇게 대처하라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묻어갈 수 있게, 지금은 나에게 집중하지 않았으면 할 때. 상대방 모르게 .. 더보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내가 어른인가? 자문하는 사이에 어른이 되버린 사람을 위한 길잡이 글이다. ..정말이지 계속될 것같은 우정이 조기 종영될 때, 자책감이 든다. 내 무책임하게 대화한 것이 원인인 것 같기도 하고, 성숙하지 못한 사고를 보인 것 같아서 .. 이렇듯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넘긴 감정들을 다 꺼내보인 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다. 시중에 널린 현자들의 글이나 자기계발서 보다 이렇게 담담하게 위로하는 글이 훨씬 와 닿는다. 나 또한 글과 다르지 않게 살아오고,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더보기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많은 깨달음을 준 책.더욱 첨예하게 사고해야한다고 반성하게 만든 글들.아래 세가지는 꼭 기억해야할 것 '성찰'은 자기 중심이 아니다. 시각을 자기 외부에 두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으로 자기가 어떤 관계 속에 있는가를 깨닫는 것'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뒤에 세우며, 자기의 존재를 상대화하여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 배치하는 것'절제'는 자기를 작게 가지는 것. 주장을 자제하고 욕망을 자제하고 매사에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미완성'은 목표보다는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게 한다. 춘풍추상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정은 잘 알지 못합니다. 반면에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세심한 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불가피했던 수많은 이유들에 대해서 소상하게 꿰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 더보기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옮긴이의 글을 보고나니 해갈된 느낌이다. 압축기 안에서 어찌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형용에 넘치는 글을 보면 잠시라도 딴짓하다간 다시 그 형용을 해석해야하는 반복을 거듭해야한다 3번째 줄을 읽다가 문장의 처음을, 심하게는 문단의 처음을 찾아 다시 현란한 형용을 마주해야한다 소재를 찾고 인과가 분명하고 사건이 있는 글이 아닌 누군가의 술취한듯한 상태의 사고의 흐름 따라가는 글을 읽는 것은 더더욱 반복을 거듭한다. 단지 읽고 싶은 것뿐인데 활자를 읽는 것이 쉽지않다. 그 답답함이 술에 취하게 만든다. 끝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글귀에 손가락이 올라가고 입술엔 지복의 미소가 번진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그들의 획일화된 표정을 보고나니 이 세상이 나는 더욱 낯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