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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o on

신과함께 ..끝내 보지못했다.


참고로 말하지만, 영화 내용과는 1도 관계없는 제 소소한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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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를 내고 천호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었다.


그러다가 어제 친구가 신과함께를 봤다는게 생각나서 나도 보고 싶어졌다.


시간대도 2~3시면 어느 극장에나 갈수 있겠단 생각에 볼일을 마치자마자, CGV사이트에 가서 


CGV천호로 3시40분에 시작하는 신과함께를 구매했다. 


머리털 나고 혼자 영화를 보게 될 생각에 들떠있었다. 


이게 문제였던 것 같다. 


들뜸..




영화시작까지 한시간 가량 남아서, 근처 이디야에 가서 라떼를 마시며 여유롭게 카톡으로 수다를 떨다.. 웹서핑을 하다.. 시간을 보내고 


영화시작 15분을 남기고 3시 25분에 극장앞으로 갔다. 


내가 생각한 CGV천호점으로......


기계에서 예약번호를 눌러보았지만 입력할 수 있는 자리수가 하나 모자르다.......불안했다.

핸드폰번호로 조회해봤지만, 조회되지 않는단다.....


직원에게 가서 핸드폰의 예약화면을 보여줬다.

직원이 말했다 


"여긴 롯데시네마입니다. CGV천호는 굽은다리역에 있습니다..."


왕친절..


영화시작까지 9분이 남았다. 그래서 취소가능시간도 지나서

급히 천호역으로 달려갔다.


택시를 탈까 했지만,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들이 서있다..

운이 좋으면 바로 상일동행이 오겠지 싶다.

까짓 세정거장이니까.


하지만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입구라고 생각하고 달려 내려가보니 지하보도였다.


미친..정신머리


겨우 지하철역으로 가서 내려가보니 다음열차는 마천행이란다.....

게다가 상일동행 열차는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쯤 오고 있는거니 ㅠㅜ

개망함



친구에게 카톡했다. 이런 경우에 대해 자주 상담하는 친구이다. 상담하고 싶었다.

그냥 집에 가란다. 

신과함께는 나와 연이 없는 것으로 하자고.


집에 왔다.

외투 주머니에서 소지품을 꺼내다 발견한 이디야 티슈들.


친구가 신과함께 내용이 무지 슬프니까 이디야에서 휴지를 챙기라고 해서 챙긴 휴지.

울고 싶다.


이런 ㅂㅅ같은.........하루였다.


소름은...

내가 CGV천호점으로 생각했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도 본적이 있다는 것.


이런 인간도 잘 웃으며 살고 있다.

2017년 잘 마무리해야지.


신과함께는 내년 추석 방송을 통해 봐야겠다.